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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한 하루의 시작 본문

[단상]

감사한 하루의 시작

so, what 2017. 3. 26. 00:40

     

     

 

토요일 아침. 

 

아이들 목소리가 들린지가 한참인데 몸이 일으켜지지가 않아 침대에 계속 파묻혀 있다 느즈막히 일어나 내려왔는데 어째 두 놈 다 조용하다.

살며시 들여다 보니 첫째는 눈 뜨자마자 그림책 독서 삼매경이시고, 둘째는 혼자 세수를 하고 있다.

 

다 키웠나보다. ㅠㅠ 

소소한 감사가 가슴을 꽉 채우는 아침이었다.

 

뭐가 그리 팍팍했는지.. 정말 오랜만에 느껴보는 감정.

 

내가 셔터를 눌러대니 두 놈이 똑같이 하던 일을 멈추고 돌아본다.

 

"엄마 왜?"

"응.. 이뻐서~"

 

그리. 오래가진 못했다.

원래 이런 데 다가는 삶의 예쁜 단편들만 모으고픈거 아닌가.

불과 몇 분 뒤 나는 온 우주의 기운을 모아 또 괴성을 지르고 있었으니.

 

"야! 너는 도대체~ blah bla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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