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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_003. 1만권 독서법 본문
인나미 아쓰시. 위즈덤하우스. 2017.
이 책을 읽고 벼르고 있던 책장정리를 했다. 처분하겠다고 정리한 책이 한 박스를 꽉 채웠다. 여전히 고민되는 책들이 몇 남아 있으니 과연 다음 처분때에도 자리를 보전할 지 두고봐야겠지.
책 앞면에 부제로 '인생은 책을 얼마나 읽었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뒷면에는 '한 권의 책을 독파 할 때 마다 하나의 세상이 열린다!' 라고 써 있는데 이건 이 책에 대한 잘못된 요약으로 보인다. 나름 정독 했는데 그런 내용은 없다. 왜 이런 부제를 붙인거지?
그저 《1만권 독서법》 이라는 제목이 딱 맞고, 내용도 많지 않으며, 가볍게 읽기 좋다. 특별히 군더더기도 없어서 아주 잘 읽힌다. 결정적으로 지금 내게 꼭 필요한 책이었다.
커피를 좋아하고 커피에 일가견이 있는 사람과 커피를 마시는 분위기, 카페 같은 공간을 좋아하는 사람이 구별되듯이 책을 좋아하고 다독하는 사람과 새로운 책과 서점을 좋아하고 책장 셋팅(?)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 물론 개인적으로는 그것이 특별히 문제 될 것은 없다고 본다. 어쨌든 나는 전자가 되고 싶은 후자였는데 그 이유는 책에서 말하는 것 처럼 책 읽는 속도를 좀 처럼 낼 수 없거나 읽다가 중간 이상 넘어가면 금방 싫증이 나기 때문이다. 책에서는 읽지 않고 쌓아두기만 하는 이들을 위한 독서법을 제시하고 있으니 딱 나를 두고 하는 얘기 같았다. 책을 너무 진지하게 공부하듯 읽을 필요가 없으며 100퍼센트를 기억하려는 독서에서 1퍼센트를 만나는 독서로, 음악을 듣듯 편안하게 책을 읽으라고 말한다. 무언가를 위한 독서가 아니라 책을 읽는 과정 그 자체를 즐기라는 것이다.
플로우형 독서를 하면서도 어떻게 하면 책의 핵심을 잊어버리지 않을까. 많은 사람들이 밑줄을 그어보지만 그 밑줄도 책을 덮고 그 책이 책장에 꽂히는 순간 그 독서체험은 없었던 것이 된다는 것. 그래서 책의 에센스를 추출하여 외부로 끌어내라는 것이고 그 방법으로 한 줄 샘플링(인용), 한 줄 에센스, 한 줄 리뷰를 제시한다.
독서의 신은 단 한 문장에 깃든다.
최고의 문장에 마음이 움직인 이유를 기록한다.
저자는 책을 읽는 데에도 들숨과 날숨을 조합하는 호흡처럼 읽기와 쓰기를 번갈아 실천하라고 한다. 아시다시피 '쓰기'라는 행위는 많은 결심을 요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이 말에 공감을 할 수 밖에 없는 것은 쓰면서 읽어야 빠르고 깊게 읽을 수 있다는 말에 공감하기 때문이다. 무엇을 쓸것인지 쓰기를 염두에 두고 읽으면 핵심을 찾게 되고, 페부를 찌르는 단 한 문장이 보인다.
확실히 나만의 서평을 써 본 책과 그렇게 하지 않은 책은 차이가 많이 난다. 심하면 정말 불과 얼마지나지 않아 책의 표지 밖에 기억에 안 남기도 하는게 사실이었다는 점. 책의 내용이 기억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옮겨 기록한 나만의 지극히 주관적인 서평, 그것 하나밖에 안 남더라는 것이다. 한동안 나만의 도서 리뷰를 열심히 썼었는데 아이를 낳으면서 점점 뜸해지다 더 이상 적지 못하게 된 것 같다. 그러다 그 뒤엔 간간이 노트에다 기록도 해 보고 했는데 지속적으로 이어지기가 힘들었다. 좋은 말들을 너무 많이 옮겨적으려고 했나보다. 사실 지금도 시간이 많이 걸린다. 쓰기 하다가 읽기 시간이 부족 할 판이다. 더 줄여야 겠다. 쓰기에 부담이 되지 않도록. 많이 쓰다보면 쓰는 요령도 늘고 시간도 단축되겠지..
어쨌든 책은 평생 읽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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