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_006. 부동산 투자의 정석
김원철. 알키. 2016.
빨강색 표지에 금박을 입힌 강조문구.
흡사 중국인들의 홍바오를 연상케 하는 이 책은 평생 돈 열매가 열리는 머니트리를 만드는 방법을 알려주겠다고 했다.
'부동산'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극명하게 갈리기 시작한 지가 좀 된 것 같다.
부동산으로 돈 버는 시대는 지났다. VS 부동산투자는 여전히 유효하다.
분명한 것은 예전처럼 '집만 사면 집값이 당연히 오르는' 시대는 지났지만, 여전히 주변 사람들 중 비교적 적은 기간 내 자산이 높은 비율로 상승한 사람들은 주식 등 다른 자산보다 부동산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대부분인 것이 사실이다.
건강한 사회에 기본적인 주거 안정을 위한 시스템이 필요한 것은 맞지만, 끊임없는 부작용을 낳고 있을지언정 우리가 '자본주의' 사회에 발 디디고 살고 있다는 사실 또한 거부할 수 없는 현실이다.
평범한 사람이 보통의 지능과 보통의 열정, 보통의 시간, 보통의 노력을 갖고도 성공할 수 있는 법. 저자는 전세 레버리지 투자를 이야기 한다. 갭투자와는 다르며 불황에도 활황에도 걱정이 없는 시스템을 만들라고 한다. 책은 현명한 투자자의 정석 -> 탁월한 투자자의 정석 -> 투자고수의 정석으로 엮여 있는데 앞 부분에서는 너무나 쉽게 보이기도 하고 심지어 허탈하기도 한 방법같이 느껴진다. 그런데 생각 해 보면.. 전세를 끼고 부동산을 사라. 딱 4년만 하라-> 사긴 사되 아무거나 사지마라. 핵심을 사야한다. -> 투자법 보다 더 중요한 건 '때'를 아는 것이다. 이건 뭐... 갈수록 보통이 보통이 아닌 게 된다. 만만하게 시작했다가 못하겠다고 덮는 기분이랄까.
그럼에도 에잇, 이럴 줄 알았어!가 안되는 건 누구나 경제적 자유를 누리고 싶어하며 경제적 자유를 누리는 사람들은 내가 내 몸으로 일해서 자산을 쌓는 것 말고도 그렇게 번 돈이 옆에서 또 같이 일을 해 주고 있더라는 걸 알기 때문이다. 내가 번 돈이 일을 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그것도 한 번 일하고 마는 게 아니라 계속해서 일하고 새로 번 돈이 또 같이 일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하는 고민을 안 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는 뭔가를 계속 저지르고 있는데 이게 제대로 하고 있는 건지 모르겠다. 내가 미쳤지 싶다가도 나쁘지는 않은데 싶기도 하고 도통 갈피를 못잡겠다. 나만의 투자에 대한 가치관이 없으니 불안하고 황당한 선택을 하는 것이 당연한 건지도. 모르면 물어보든지 공부를 하든지.. 말그대로 투자의 '정석'이 필요한 시점이다.
숙제가 숙제로 남아 끝나는 게 아니라 해답을 찾는 시점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
배웠으면 써먹어야 하는데...